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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통합에 연연 안해”…이제는 ‘자력갱생’ 정공법

더민주 “통합에 연연 안해”…이제는 ‘자력갱생’ 정공법

입력 2016-03-06 17:47
업데이트 2016-03-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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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당 쪼그라들 것…총선 본격화하면 양당체제”지역별 선거연대·탈당파 개별복당 열어둬…‘깜짝카드’ 준비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 제안을 재차 거부함에 따라 ‘통합정국’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고 선거국면에서 새누리당의 독주를 차단할 새로운 묘책 찾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통합 제의에 대해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는 반응 속에 다음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선거연대 필요성을 거론하지만 키를 쥔 김 대표는 통합 이외에 다른 방책이 없다며 각자도생이라는 정공법을 택하려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통합 거부에 대해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더이상 통합 논의를 진전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생각은 더민주의 지지율 오름세가 이어지고 일부 조사에서 국민의당 수도권 지지율이 불과 3%대로 나올 정도로 지지율 곡선이 엇갈려 더민주 힘만으로도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주변 인사들에게 “앞으로 국민의당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양당 체제로 재편될 것이다”, “우리 국민은 3당 체제를 성공시켜준 적이 없다”는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론 정국을 거치면서 야권 지지층에 국민의당이 통합을 거부하는 분열세력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는 더민주로의 지지층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일종의 국민의당 고사작전으로 읽힌다.

그는 전날 전주를 방문해 “유권자들은 현명해 이번 총선을 여당과 제1야당의 싸움이라고 판별해 그 외의 정당에는 관심이 없다”,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제의에 순응할 줄 알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강한 톤으로 발언한 것도 이런 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수도권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그는 주변에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3%인데 무슨 걱정을 하느냐. 지역별로 있을지는 몰라도 당 차원에서 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 측에서는 국민의당 내부에서 수도권 연대를 놓고 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 등 창당 주역 간 이견이 노출된 상태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특히 국민의당의 내분이 심화될 경우 개별복당 형태로 더민주와 결합하는 의원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의 당 운영 스타일로 볼 때 통합이나 연대가 아닌 전혀 다른 카드를 꺼내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김 대표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단 이후 야권통합 메시지를 던져 국면을 전환하지 않았느냐”며 “더이상 통합에 기댈 상황이 아니어서 분위기를 바꿀 새 카드를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 대표가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깜짝 카드’를 던지거나 대여(對與) 선거 프레임을 새롭게 정비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특히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7일부터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역의원 물갈이를 키워드로 한 인적 쇄신 바람몰이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김 대표는 주변에 “인적 쇄신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대안 후보가 없다면 한계가 분명하다. 더민주는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못해 사람을 자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언급해 교체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대표 측은 “이제는 원칙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도 국민의당에 연연하지 않고 공천과 선거전을 통한 새누리당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강한 것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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