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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격전지> 낙동강 전선 ‘수성이냐 탈환이냐’…김해乙

<4·13 격전지> 낙동강 전선 ‘수성이냐 탈환이냐’…김해乙

입력 2016-03-09 09:34
업데이트 2016-03-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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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이만기, 높은 인지도 무기 “시민을 위해 몸 던질 것”‘노무현 비서관’ 김경수, 국정경험 무기 “경험ㆍ실력 갖춘 일꾼”토박이보다 유입 인구 많아 아파트 사는 중산층·직장인 민심 변수

경남 김해을(乙) 선거구는 재선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최근 선거 결과 흐름이 여야가 호각지세라는 점에서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지역 정치권 뿐 아니라 중앙 정치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곳이다.

특히 김해을이 속한 ‘낙동강 전선’은 여야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력과 영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관심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정가의 관심은 뜨겁다.

거창 출신인 김태호 최고위원을 두번씩이나 당선시켜 지역 출신, 고향 사람만 챙기는 소지역주의에서 비켜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해을은 토박이보다 유입 인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해 아파트에 사는 젊은 직장인들 민심을 얻어야 한다.

전체 인구 25만여명 중 절반이 넘는 15만여명이 장유 1ㆍ2ㆍ3동에 거주한다.

이 지역에는 신도시 개발로 인근 창원 등지에서 내 집과 전세 마련을 위해 몰려든 30∼50대 중산층 유권자가 대다수다.

전국 최대 동(洞)인 내외동도 신시가지로 개발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대거 입주했다. 지난달 말 내외동 인구는 8만6천여명이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진영읍(4만5천여명), 한림면(9천여명), 회현동(8천500여명)을 김해갑에 넘겨준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모래판을 평정한 ‘천하장사’ 출신이자 최근까지 방송활동을 한 이만기(52) 인제대 교수가 나섰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 경선에서 밀린 뒤 2년 만에 총선 후보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16대 총선 때 마산 합포구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가 뒤늦게 번복돼 후보로 낙점받지 못했다.

17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전신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도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이 후보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3번째다.

패기와 친화력을 갖춘 이 후보의 선거 구호는 ‘시민의 뜻대로, 바라는 대로’다.

이 후보는 “25년간 김해에 살면서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시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며 “군림하지 않고 서비스를 펼치면서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함께 김해로 귀향하고 서거 직전까지 그림자 수행을 했던 ‘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48) 경남도당위원장이 나섰다.

선거구 획정 때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진영이 김해갑 지역구로 넘어갔지만,여전히 김해을은 진보 성향이 강한 ‘친노(친노무현) 바람’의 진원지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 때 이곳에 출마해 재선에 나선 김태호 의원과 맞붙어 47.9%대 52.1%의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2014년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 김해에선 홍준표 지사보다 더 많이 득표하며 선전했지만 결국 패했다. 이번이 선출직 3번째 도전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내면이 강한 외유내강 면모를 갖춘 김 후보 선거 구호는 ‘경험이 다릅니다. 실력이 다릅니다’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새롭게 정치를 바꿀 수 있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국정경험과 현장 경험을 갖춘 새 인물을 뽑는 선거”라며 “실력이 있고 책임감을 갖춘일꾼이 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해을에서는 외교통상부 국제법률국 사무관을 지낸 무소속 이형우(44)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8천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김해를 부산과 창원의 배후도시가 아닌 자립형 도시로 만드는 공약을 제시하며 희망정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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