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과받으면 큰 지도자 되지 않겠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10일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 “취중에 사적인 대화에서 실수로 한 것인데, 더이상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 의원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新)청사 개청식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지적한 뒤 “본인(윤 의원)이 충분히 사과를 했으니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김무성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대표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큰 지도자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윤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 배제와 정계 은퇴 요구 등이 잇따르고 있으나 이는 지나친 주장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윤 의원을 옹호한 셈이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최근 윤 의원의 막말 파문이 확산되자 최 의원이 물밑에서 김 대표측과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개청식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못 뵈었다”면서 “(행사장 안의) 자리가 달라서 떨어져 앉아 있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