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공동창업주 金·千 ‘철수’ 수순…安과 루비콘강 건너나

공동창업주 金·千 ‘철수’ 수순…安과 루비콘강 건너나

입력 2016-03-11 13:29
업데이트 2016-03-11 13: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金 “3당 체제 어려워”…千, 시민사회와 安 상대 압박나서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전격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여기에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탈당 가능성을 열어둔 채 당무를 거부하는 등 국민의당이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3당 체제 정립을 통한 정치 혁신을 기치로 신당을 창당한 안 대표로서는 첫 시험대인 총선도 치르기 전에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사퇴 성명을 발표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 상황에서 3당 체제 시도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 여당에게 어부리지를 주지 않으면서 3당으로 우뚝서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국민의당이 냉정하게 좌표를 직시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 핵심 이슈에 대해 지휘를 해야하는데 안 대표 때문에 할 수 없었다”며 “본인 입장에선 더 이상 직을 수행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직은 물론 당연직 최고위원에서도 물러나는 등 당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탈당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더민주는 이날 김 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 공천은 보류했으며, 그 배경으로 김 위원장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왜 오늘 영원히 이별하는 것처럼 말하나”라고 했고, 김 위원장측에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까지 안 대표가 야권연대 요구에 답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예고한 천 대표도 당무 거부에 돌입하면서 결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 천 대표는 이날 함세웅 신부 등 야권연대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안 대표 압박에 나섰다.

천 대표는 안 대표의 입장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대표직 사퇴나 탈당 등 카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표측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특정한 안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 대표나 김 위원장이 옛 새정치민주연합에 이어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하는 것은 실제 결행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반론도 있다.

이들의 탈당이 거론되면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세력화를 위해 이들을 끌어안았지만 정체성 논란과 당내 알력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세력화라는 목적마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의 분열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이번 총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한 안 대표 개인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여전히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에 응할 경우 3당 체제 확립이라는 창당 명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 대표측의 한 인사는 “이제 와서 입장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 야권연대 불가론 그대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