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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중진 초토화·정세균계 몰락…더민주 주도세력 교체

친노 중진 초토화·정세균계 몰락…더민주 주도세력 교체

입력 2016-03-14 16:13
업데이트 2016-03-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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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86그룹도 여럿 배제…친노 초재선은 다수 생존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마무리한 4·13 총선 현역 의원 공천심사 결과를 보면 오랫동안 당의 주도세력을 형성했던 정세균계와 친노(친노무현)계 중진 의원 다수가 정치권 물갈이라는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범친노·범주류로 분류되며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당 지도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정세균계는 이번 공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 북갑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강기정 의원이 가장 먼저 공천에서 배제된 데 이어 이미경 전병헌 오영식 의원 지역구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됐다.

최재성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역구가 여수 갑이었던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도 호남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지역구 출마의 뜻을 접었다.

정세균계는 당초 10명을 약간 넘는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 공천을 통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공천에서 살아 남은 현역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 본인과 김영주 김성주 박민수 백재현 안규백 의원 등이다.

당내 주류였던 친노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원로그룹의 경우 문희상 유인태 의원 등이 공천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14일엔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도 ‘정무적 판단’을 근거로 공천에서 아웃됐다. 문 의원은 구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당 지도부는 구제 방침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와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노영민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친노 그룹은 사실상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와해된 셈이 됐다.

반면 친노 초재선 의원들은 상징성을 지닌 정청래 의원과 ‘하위 20%’에 포함된 김현 임수경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살아남았다.

김태년 이목희 홍영표 김경협 의원 등 국민의당이 ‘친노 패권세력’으로 규정한 의원들도 공천 문턱을 넘었다.

이른바 친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당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어 이들을 자르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심사결과가 발표된 현역 7인 가운데 범친노인 설훈, 서영교 의원과 친노 핵심으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은 막판까지 생사가 불투명했지만 경선(설훈) 또는 단수공천(서영교, 전해철) 후보로 결정돼 결국 살아남았다.

운동권과 86(80년대학번·60년대생)그룹에서는 강기정 오영식 정청래 의원 등이 배제된 가운데 우상호 이목희 이원욱 의원 등은 공천 관문을 통과하는 등 정치적 명운이 엇갈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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