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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부갈등속 본선 채비…승패 열쇠는 ‘분열 차단’

여야, 내부갈등속 본선 채비…승패 열쇠는 ‘분열 차단’

입력 2016-03-16 11:18
업데이트 2016-03-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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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낙천자 ‘집단 무소속 출마’ 가능성

여야 각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낙천자들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 등 내부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막판 후보 압축 심사에서 비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와 유승민계 의원들을 무더기로 컷오프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고, 야권도 낙천 파동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권 연대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달도 남지 않은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여야 간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각 당이 내부 분열을 얼마나 차단해내고 통합된 전열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새누리당은 낙천한 ‘비주류 맏형’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3선 중진인 주호영 진영 의원, 재선의 조해진 의원, 비박계 원외 인사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초선 의원들의 ‘집단행동’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친박 주류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유 의원의 공천 문제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 의원까지 ‘예선 탈락’할 경우 비주류 의원과 원외 인사들이 연대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16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주호영 의원의 경우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졌지만 최종적으로 낙천이 확정되면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런 사태가 확산한다면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 선거에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여권 내부 분열상은 부동층 유입을 막고, 기존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이탈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이는 과반 의석수가 무너지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낙천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탈락한 비주류의 출신과 계파가 다양하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구심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동전선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막판 선거 연대를 이룰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당이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대거 후보를 낸다는 계획을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야권 지지자들의 표 분열로 인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승리 지역구가 많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

일각에선 야권이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야권 통합과 당 차원의 연대가 논의됐지만, 일단 물건너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더민주가 전날 연대 검토 선거구에도 후보를 공천한 데 이어 국민의당에서 당 차원의 연대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했던 천정배 공동대표도 당차원의 수도권 연대 불가를 받아들이고 당무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더민주 역시 선거 연대 가능성을 고려해 공천을 보류했던 지역구의 후보를 발표한 것도 사실상 연대의 문을 닫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더민주 내에서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와 범주류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서 무더기로 탈락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만약 이들이 국민의당으로 이동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야권의 선거구도는 더욱 복잡해진다.

남은 변수는 후보 개인 간 필요에 따른 막판 단일화가 유일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이 9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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