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사라진 北선박 29척 남포항 정박…제재대상은 3척”

“사라진 北선박 29척 남포항 정박…제재대상은 3척”

입력 2016-03-17 09:01
업데이트 2016-03-17 09: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마린트래픽 분석…제재대상 31척 중에선 7척만 위치파악

최근 위치 파악이 어려웠던 북한 선박의 상당수가 남포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화물 및 여객선의 해상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전 1시 현재 남포항에 29척이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남포항에서는 많아야 1∼2척의 선박만 포착됐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제 발효 이후 북한 선박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수시로 끄고 북한의 항구도 AIS 수신 장치를 활성화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위치가 다시 확인된 29척 중 19척은 남포 서쪽 해안가에, 3척은 대동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에, 나머지 7척은 대동강 안쪽 대안군 앞에서 각각 AIS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중에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며칠간 위치가 불분명했던 미림호, 회령호, 세보호 등 3척도 포함됐다. 이들 선박은 안보리 제재 목록에 오른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이다.

국적별로 북한 선박이 13척으로 가장 많고, 캄보디아와 시에라리온 선박이 각각 5척, 토고 선박 3척, 대만과 키리바시, 몽골 소속 선박이 각각 1척이다.

남포항에 정박한 선박 외에도 이날 북한 영해에 있는 선박 11척의 움직임도 확인됐다. 6척은 남포항 방면으로, 5척은 북한을 떠나 서해로 향하고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마린 트래픽 관계자는 며칠 동안 위치 파악이 어려웠던 북한 선박이 이처럼 갑자기 레이더망에 나타난 데 대해 한동안 껐던 AIS를 갑자기 작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팀 소어 마린 트래픽 미디어 담당관은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를 의식해 선박들에 AIS를 다시 켜도록 했거나, 항구에 설치된 AIS 수신기를 활성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항을 하지 않는 선박들은 바다 한가운데 모여 있는 계선(繫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포항 외의 청진, 나선, 원산 등 북한의 다른 항구에서 검색되는 선박은 없었다.

한편 안보리 결의로 제재 대상에 오른 OMM 소속 선박 31척 중 현재 위치가 파악되는 선박은 7척이다.

그랜드카로호와 골드스타3호는 중국 란샨항과 홍콩 앞바다에 떠있고, 희천호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으며 오리온스타는 한국 서해 상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나머지는 미림호, 회령호, 세보호 등 남포항에 정박하고 있는 3척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