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병헌, 잔류? 국민의당? 무소속?…“2~3일내 결단”국민의당 임내현, 탈당기로…회견 연기하고 두문불출

20대 총선 공천대상에서 배제(컷오프)된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과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이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후보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출마를 할 계획이라면 거취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하지만, 정치생명까지 좌우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인 만큼 입장발표 회견을 연기하는 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전 의원의 지역구인 더민주 동작갑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전 의원에 대한 공천탄압을 자행해 승리를 여당에 헌납하려 한다”며 “우리는 전 의원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도 회견 시간에 맞춰 정론관 앞까지 찾아왔지만, 이날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서 발길을 돌렸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의 원칙없는 공천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다만 이후 어떤 대응을 할지는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 잔류할 수도 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전 의원이 동교동계나 더민주에서 함께 지도부로 일했던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등과 상의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국민의당 합류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로 일한 만큼 결국은 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 측은 “다양한 채널에서 의사타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선 어느 쪽으로 결정할지 전혀 모르는 백지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2~3일 안에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표명하려 했던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도 회견을 21일로 연기했다.

특히 임 의원은 보좌진들과도 연락을 두절한 채 혼자서 장고에 돌입한 모습이다.

임 의원의 경우 무소속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민주를 떠난지 석달 만에 국민의당도 탈당한다면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탈당 결론을 내리지 못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은 탈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워낙 중대한 결정이어서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