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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중·단거리 미사일 이어 추가도발 카드 빼들까

北 김정은, 중·단거리 미사일 이어 추가도발 카드 빼들까

입력 2016-03-19 09:39
업데이트 2016-03-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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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미사일발사·국지도발 가능성…민생행보 전환 관측도

북한 장거리 미사일 쏜다면 5월 제 7차 당대회 전 유력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 등에 반발해 최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면서 추가로 어떤 도발 카드를 들고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10일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2발에 이어 18일에는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사거리 3천㎞의 무수단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까지 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무수단 미사일을 실제 발사하면 괌 미군기지도 자신들의 타격권 안에 있음을 과시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나아가 5차 핵실험과 대남 국지 도발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고 북한이 연일 대남 군사위협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이런 관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만약 도발한다면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4월 15일 전후나 오는 5월 7일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직전을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념일인 태양절과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에 이목이 쏠린 틈을 노려 도발한다면 대내외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미군 최대 참가병력이 동원된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도발 수준이나 시점을 고르지 않겠느냐고 추론하고 있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핵 능력을 과시하는 도발과 기존의 재래식 전력을 활용한 도발, 두 가지를 북한이 동시에 고려할 것 같다”며 “한 번의 도발로 큰 효과를 거둬야 한다면 북한은 서해안에서 강력한 도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도 무수단과 KN-08 미사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하는 분위기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언제든지 결심만 서면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의 잇따른 핵 위협 패턴을 볼 때 도발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이 대남 도발 등 군사부문보다는 민생에 더욱 치우친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고 관측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연초부터 군부대와 군시설 시찰에 주력했던 김 제1위원장이 평양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 건설을 지시하며 ‘경제 행보’를 중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도 이런 관측의 배경이 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18일 중거리 미사일 발사와 김정은의 시찰 행보를 통해 ‘군사·경제 병진노선’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북한이 앞으로 경제와 군사에 각각 7대3 정도의 비율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태양절은 꺾어지는 해가 아니어서 축포를 겸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사일을 쏜다면 당 대회가 임박해서 사거리 1천500㎞의 정도의 중거리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18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김정은의 포커스가 안보에서 경제 영역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수단은 사거리를 생각하면 실제 발사가 쉽지 않겠지만 북한이 쏘지 않는다고 속단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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