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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례2번 논란에 “끝번호 넣어 동정구하는 정치안해”

김종인, 비례2번 논란에 “끝번호 넣어 동정구하는 정치안해”

입력 2016-03-20 23:31
업데이트 2016-03-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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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 더 할 얘기 없다, 안 하면 그만…‘눈가리고 아웅’ 하는 사람 아냐”“중앙위, 권한 행사하고 선거 결과도 책임져야”“4·13까지 대표 그만둔다는 소리는 안하겠지만…타협은 안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0일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정한 ‘셀프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 “일을 하려면 분명하게 정직하고 이야기하고 해야지, 나는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순번에 대해선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꼼수라는 건 내 생각 속에 들어있지 않다”며 이같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2번을 하든 10번을 하든 15번을 하든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며 “옛날에 김대중 전 대통령식으로, 끝번호에 넣어 동정을 구하는 식의 정치는 안하는 게 좋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내가 비례대표를 추구하던 사람도 아니고, 자기네들 도와주기 위해서 필요하니까 하려고 하는 건데 필요없다고 하면 안하면 그만이다. 딴 얘기할 것 있나”라고 반문했다.

여론 악화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여론에 대해 너무 신경쓰다 보면 지금까지 이렇게 일을 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중앙위 반발로 비례대표 선출이 무산된 것과 관련, “당이 정상적 상황이 아니고 참 어려운 지경이 돼서 비대위를 만들었으면 비대위에서 만들어가는대로 따라줘야지, 혁신안의 권한이 당헌이 박혀있으니 그대로 해야 한다고 중앙위가 생각한다면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을 푸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며 “중앙위가 자기네들 권한을 행사해서 자기네들 마음대로 정하고 선거를 관리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주는 것도 도움을 받을 사람들의 자세를 봐서 줄 수 있는 것이지, 도움 받을 자세가 전혀 안돼 있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도와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비대위원들은 자꾸 나더러 타협을 하라고 하는데 내가 뭐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타협을 하느냐. 내가 무슨 목적의식이 있어야지 타협도 하는 것이지…”라며 “더이상 나를 설득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4월13일까지는 선거이고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으니 그만둔다거나 하는 소리는 절대로 안한다”면서도 “중앙위원들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 주사위는 그 쪽으로 던져졌다”고 밝혔다.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의 자격 논란과 관련, “내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트집잡기로 하면 새로운 사람을 찾을 길도 없다”며 “중앙위가 알아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도 지면 된다”고 거듭 말했다.

김 대표는 “나는 해결할 능력이 없다. 잘 해결되고 안 되고는 그 사람들(중앙위) 손에 달려 있다”며 “내일 중앙위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밤새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한번 생각한 걸 바꿀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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