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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전소 자금 모금하고도 전기공급 약속 안 지켜”

“北, 발전소 자금 모금하고도 전기공급 약속 안 지켜”

입력 2016-03-21 11:41
업데이트 2016-03-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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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국도 주변 제외한 지역엔 아직 전깃불 없어”

북한 당국이 지난해 주민들에게 발전소 건설을 위한 모금을 강요하고서도 전기를 정상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아직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북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당국이 올해부터 전력이 정상 공급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난해) 주민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발전소 자금을 모아 바쳤다”며 “하지만 청진시 1선도로(국도) 주변에만 전기를 주고 있을 뿐 주민 지역(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깃불을 못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구역마다 자체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해 지역주민들에 공급하라고 당 중앙이 각 도(道)에 지시를 내렸으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당의 방침이기 때문에 감히 거스르지 못하고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체발전소를 건설한다면서 주민 성금을 강제로 걷고 정작 전기는 1선도로변에만 공급하는 데 대해 주민 불만이 크다”며 “구역마다 1개씩 발전소를 건설한다던 계획은 온데간데없고 기존의 수력발전을 이용해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전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전력은 하루 20시간씩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청진시) 포항광장을 가로지르는 포항구역과 신암구역의 도로변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북한은 새해가 되면 주민생활에 새로운 전환의 해가 시작되며, 전력공급이 먼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선전해왔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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