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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텃밭, 너무 다른 현역의원 ‘살생부’…부산 전원 생존, 대구·광주 초토화

여야 텃밭, 너무 다른 현역의원 ‘살생부’…부산 전원 생존, 대구·광주 초토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22 10:44
업데이트 2016-03-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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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텃밭인 부산, 대구, 광주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의 4·13 공천 결과가 대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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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4·13 총선 경선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이 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한구(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4·13 총선 경선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이 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부산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16명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전국 16개 시·도 중 현역 의원이 단 1명도 ‘컷오프’(공천배제)되지 않은 곳은 부산 뿐이다. 반면 또 다른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다.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전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22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전체 18명의 부산 의원 중 불출마한 정의화(무소속),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16명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은 단 1명도 없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 전원이 당선되면 경우 6선 1명(김무성), 4선 3명(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3선 6명(이진복 나성린 박민식 김세연 유재중 김희정), 재선 5명(서용교 김도읍 이헌승 하태경 배덕광), 초선 3명(윤상직 김척수 손수조) 등 부산 정치권은 기형적인 ‘역 삼각형 권력구도’가 만들어진다.

새누리당의 부산 정치권이 ‘현역 교체율 0’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현역 의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향식 공천제 때문이다. 당초 새누리당 공관위는 부산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놓고 단 한 명도 ‘컷오프(공천배제)’시키지 않고 단수 추천하거나 경선 대상에 포함시켰다.

부산일보는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전원 생환하는 기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여권 내부에서조차 ‘상향식을 빙자한 현역 기득권 지키기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최악으로 평가받는 19대 국회에 몸담은 부산 새누리당 현역의원들이 전원 생환해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이제 이들에 대한 진정한 심판은 유권자의 몫이 됐다는 평가”라고 냉소했다.

또 부산의 현역 물갈이 ‘0명’이 부산에 많은 계보 의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친박간 빅딜설을 뒷받침하는 또하나의 방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유승민계가 다수인 대구의 현역 의원들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대구 지역에서 공천 문턱을 통과한 현역 의원은 서구의 김상훈 의원, 달서 을의 윤재옥 의원, 달서 병의 조원진 의원 등 3명에 불과하다.

대구 현역 12명 가운데 단수 공천으로 인해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권은희(북갑), 김희국(중남구), 류성걸(동갑), 서상기(북구을), 주호영(수성을), 홍지만(달서갑) 등 6명이다. 이 중 권은희, 김희국, 류성걸, 홍지만 의원 등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광주 지역 출마자 8명이 모두 확정됐지만 현역 의원은 ‘0명’이다. 광주의 경우 8명의 현역 의원 중 6명이 국민의당에 합류한데다 더민주에 남은 현역 강기정, 박혜자 의원마저 공천을 받지 못함에 따라 전원 원외 인사로 총선을 치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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