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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安측근 이태규 비례 넣을까 뺄까…막판 줄다리기

국민의당, 安측근 이태규 비례 넣을까 뺄까…막판 줄다리기

입력 2016-03-22 12:19
업데이트 2016-03-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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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 1순위, 이성출·이상돈·박선숙·박주현 상위권

국민의당도 22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 ‘회오리’에 휩싸였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측과 천정배 공동대표측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두고 정면 대치하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다.

안 대표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핵심 측근으로서 공천관리위원을 사퇴하고 비례대표를 신청해 논란이 된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을 제외함으로써 천 대표측 인사 요구를 줄이면서 전체 공천의 명분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대표 측근 그룹에서 이 본부장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집단 반발 기류가 감지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10%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하면 비례대표 후보로 4~5명, 15% 득표를 할 경우 7~8명까지 당선기대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1, 2순위에 과학기술인을 발탁, 배치하고 3순위에 안보 전문가를 배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전문가로는 4성 장군 출신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당장 과학기술인 2명을 발탁하지 못할 경우 1순위에 과학기술인, 2순위에 안보 전문가를 배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한 이상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도 당선 안정권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측 박선숙 사무총장과 천 대표측 박주현 최고위원도 당내 세력 구도와 여성으로서 비교우위를 감안할 때 3·5번, 또는 5·7번에 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 경우 당선 기대 최대치로 거론되는 8석까지 여분이 2, 3석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측 이태규 본부장, 천 대표측 이주헌 국민소통본부장이 경합하는 가운데 김근식 통일위원장, 장애인 대표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략공천 형태로 비례대표 지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안·천 대표가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추천위원회는 이태규 본부장 등 공관위원 출신 인사들을 명단에 넣을지를 여전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 본부장을 탈락시키거나 당선권 밖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자신의 측근인 이 본부장을 배제하면서 천 대표측의 요구도 함께 배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다.

이 경우 이주헌 본부장이 이태규 본부장과 묶여 탈락 가능성이 나오고, 대신 김근식 위원장이나 장애인 대표의 순위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안 대표 측근 그룹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전날 안 대표와 만나 “대표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측근들은 이 본부장이 10번 이후로 배치될 경우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 대표에게 ‘상소문’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일부 핵심 측근은 안 대표와 개별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최종 결정할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마지막까지 물밑 조율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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