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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감…일각서 “김무성 당이냐”

靑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감…일각서 “김무성 당이냐”

입력 2016-03-24 22:37
업데이트 2016-03-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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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대응은 안해…“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이른바 ‘옥쇄 투쟁’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김 대표가 5개 지역구 4·13 총선 공천안 추인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 침묵을 지켰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할 말이 없다”면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당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는 반응과 함께 김 대표의 전격적인 행동에 대한 당혹감도 감지됐다. 애초 유승민 의원이 전날 무소속 출마하면서 청와대는 4·13총선 공천 문제는 정리됐다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었다.

청와대 내에서는 김 대표가 끝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안 추인을 거부할 경우 5곳 공천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자 “정말 답답하다”는 말이 많이 들렸다.

특히 김 대표가 추인을 거부한 5곳 중 대구 동갑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달성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 이른바 진박(진짜 박근혜)계 후보들이 단수 추천을 받은 곳이다.

달성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때 지역구이기도 했다.

여기에다 대구 동을의 경우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승민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한 곳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의 옥쇄 투쟁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시선에서 강한 반감이 읽히기도 했다.

한 참모는 “이 당이 김무성 당이냐”는 말도 했다.

김 대표의 반기에 청와대가 당혹감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모습임에도 청와대가 공식적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 대표 설득을 위해 김 대표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김 대표의 옥쇄 투쟁을 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총선 구도와 여론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여당의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할 게 없다”면서 거리 두기를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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