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굳은 표정으로 부산 김해공항 대합실을 빠져나와 승용차에 올라 있다. 2016.3.24 연합뉴스.
노 전 대표는 25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정치가 시사의 영역에서 예능의 영역으로 옮겨 간 것 같다”며 ‘새누리판 옥새전쟁’, ‘옥새투쟁’, ‘옥새쿠데타’ 등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24일 김 대표는 유승민·이재오 의원이 각각 탈락한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 등 5개 지역 공천안에 대한 대표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밝히며, 이른바 ‘옥새 투쟁’에 들어갔다.
노 전 대표는 “4년 동안 민의를 대변할 정치인을 뽑는 것인데, 힘을 가진 사람들과 힘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의 가장 저급한, 천박한 난투극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권력이 함부로 휘둘려지는 것을, 지금까지 모욕적으로 지켜봐왔던 게 아닌가”라며 “당 대표로서 충분히 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표는 “(만약 김 대표 입장이라면)나는 이 상황이 오기 전에 전략공천 같은 것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먼저 싸웠어야 한다고 본다. 타이밍을 상실했고 상황이 다 종료되는 마당이긴 하지만 문제제기를 한 것은 올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총선 국면에서 본인에 불편한 사안에 대해서 처음에 반대 입장을 밝히다가도 ‘30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뜻을 바꿔왔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표는 “몇 시간 만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5명의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양상으로 봐서, 수를 조정하는 선에서 타협 볼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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