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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대리인 노릇하려면 여기 오지 않았다”

김종인 “문재인 대리인 노릇하려면 여기 오지 않았다”

입력 2016-03-26 23:09
업데이트 2016-03-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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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세력에 좌우돼선 수권정당 될수 없다…집권의지 불타야” “호남 권익 대변 충실히 수행…1월 15일 전으로 못 돌아가”“아무나 정치하면 안돼…총선 끝나면 대권후보 여기저기 나올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6일 “대리인 노릇을 하려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전남 분들은 내가 문재인 대리인 비슷하게 (왔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주무장관의 반대에도 국민건강보험을 관철시켰던 경험을 언급한 뒤 “나는 적당히 지나가지 않았고 끝장을 봤고 지금 더민주도 그렇다”며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내가 운동권을 안 받아들인다고 한 적이 없고, 운동권적 사고방식으로 당을 운영 못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남 순천대에서 열린 더불어경제콘서트에서 “특정 개인을 위해 비대위를 만든 게 아니며 특정 세력에 좌우되서는 절대로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라며 “당의 모든 사람이 집권 의지로 불타서 정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정당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있는 한 호남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각오가 돼있기 때문에 저를 믿어도 된다”며 “더민주는 절대로 (내가 취임한) 1월 15일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으로 탈당한 호남 의원들과 안철수 대표를 겨냥, “호남의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하면서 마치 새로운 정치를 이룩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당무를 거부한 당시의 심경도 털어놨다. 특히 사퇴를 진심으로 고민했느냐는 질문에 “85%까지 가다 말았다. 그건 정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2일 비대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러 자택으로 찾아왔던 날 저녁 집을 비운 이유로 “조금 마음이 답답해서 옛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마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운열 교수를 비례대표로 전략공천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전남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자기 분야에서 출중한 사람”이라고 했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손학규 전 대표를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계은퇴한다고 산사에 들어간 분한테 그런 이야기는 실례”라고 일축했다.

‘정치 9단 같다’는 세간의 평가에는 “일반상식으로 하는건데 뭐…”라면서도 “정치라는 것도 재능을 타고나야지 아무나 정치를 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당 운영에 대해서는 “재미는 하나도 없는데 기왕 시작했으니까 생각한 바를 실현한 후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총선 이후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지금도 골치 아프고 욕도 먹는데 그 곤욕의 과정을 내가 왜 치러야 해”라고 말하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또 “선거가 끝나면 대권 후보가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라며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국민을 굉장히 실망시켰다면서 “무대(김무성 대표)가 끝까지 버티리라고는 상상을 안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대단히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야당으로 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야당으로 오겠어”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이개호 의원 선거사무식 개소식에서도 “(저를 두고) ‘누구의 앞잡이가 아니냐’, ‘선거가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누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더민주가 가진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대로 치유하겠다는 게 제 각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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