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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총선 출마 측근’ 챙기기…두 야당 잇단 ‘러브콜’

손학규, ‘총선 출마 측근’ 챙기기…두 야당 잇단 ‘러브콜’

입력 2016-03-28 11:40
업데이트 2016-03-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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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구분없이 측근 개소식에 축사 보내…다음달 국내서 첫 공개강연

4·13 총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거취에 또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견상 현실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없다며 정계은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야권의 측근 후보들을 향한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더민주 조정식 이찬열 우원식 이언주 의원과 전혜숙 전현희 김병욱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격려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과 김성식 최고위원의 개소식 때도 격려사를 전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원 요청이 없었지만 팬클럽 일부 인사 등이 개별적으로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손 전 고문이 사실상 선거전에 반쯤 발을 담근 것이라고 보고 손 전 고문을 향한 러브콜을 재개하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지난 26일 손 전 고문이 정계은퇴 후 칩거중인 전남 강진을 찾았다.

손 전 고문이 상황이 녹록지 않은 호남과, 대구에서 고군분투중인 측근 김부겸 전 의원 지원에 나서줬으면 하는 당내 기대감과 맞물려 정 단장이 강진 방문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는 말도 있지만 정 단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 관련 얘기는 일체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 전 고문을 향해 “우리 당 당원이니까 선거에 지원을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역시 최근 손 전 고문에게 비례대표 1, 2번을 추천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손 전 고문은 “너무 고맙다”면서도 “정치를 안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도와주는 것은 정치불신을 더 조장하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손 전 고문의 선거전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뜻을 존중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 체제가 있고 문재인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상황에서 왜 손 전 고문을 영입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에선 정당을 가리지 않는 손 전 고문의 ‘측근 지원’ 행보를 놓고 총선 이후 정계복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야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쪼개진데다 여권 역시 공천 과정의 분열상으로 인해 무소속 연대 움직임까지 있는 상황이어서 총선 이후 정치권의 새판짜기 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다음달 7일 다산연구소가 주최하는 ‘다산 서세(逝世.별세의 높임말) 180주년 기념 행사’ 때 사회는 물론 ‘다산 정신과 한국현대사회’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그가 정계은퇴 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공식 강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손 전 고문 측 인사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은 정계은퇴 입장에 변동이 없다”며 “인간적 관계 때문에 일부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격려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무엇을 맡거나 지역에 다닐 생각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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