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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백색 바람몰이’ 시동… 與탈당파와 연대 본격화

유승민, ‘백색 바람몰이’ 시동… 與탈당파와 연대 본격화

입력 2016-03-30 11:17
업데이트 2016-03-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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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권은희·류성걸과 공동출정식…조해진 지원도 검토與, 텃밭 무소속바람 차단 고심…탈당파 “내 갈길 간다”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親)유승민’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연대의 폭을 넓히고 있다.

유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 오전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 의원과 공동 유세 출정식을 갖는다.

이들은 세 사람의 선거구가 만나는 동구 불로동에서 함께 출정식을 갖고 앞으로 이어질 선거운동에 품앗이로 힘을 보태 이번 선거에서 ‘공생(共生)’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권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무소속도 많지만 유 의원과 류 의원은 처지가 비슷하고, 지역구도 인접해 있다”며 “혼자 하는 것보다는 서로 격려하면서 (선거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며 연대를 강조했다.

세 의원은 아직 연대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서로 선거운동을 도우며 연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이틀 후인 지난 27일 흰색 선거운동복장을 맞춰 입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SNS 파워유저들과 만나는 행사에도 같이 나섰다.

당시 유 의원은 “다른 무소속 후보들을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며 연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유 의원은 31일에는 자신의 측근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해진 의원 출정식 지원 유세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대구 무소속 세 의원이 선거연대를 모색하자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에서의 ‘백색 바람’ 차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장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을 맡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무소속 후보들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견제에 나섰다.

최 의원은 지난 29일 경북선대위 발대식에서 “무소속을 찍는 것은 야당 후보를 찍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고, 친박계 조 의원도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대통령 개혁에 딴지거는 세력이 야당과 북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당 출신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3인방’은 그러나 자신들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무시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권 의원은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가야 할 길만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탈당파 의원들에게 당에서 배부한 ‘대통령 존영(尊影)’을 반납하라거나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선출직 당원을 징계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류성걸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존영 논란과 무소속 지원 당원 징계 공문에 대해 “어이없고 유치한 발상”이라면서 “무소속 바람이라고 할까, 무소속 돌풍이랄까 이런 것을 의식해서 차단하려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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