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생경제회의 출발은 ‘화기애애’…“정책협치 해보자”

첫 민생경제회의 출발은 ‘화기애애’…“정책협치 해보자”

입력 2016-05-20 14:35
수정 2016-05-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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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에서 열린 첫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는 출발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새누리당 김광림·더불어민주당 변재일·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상황인식을 같이하고 소통을 통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회의 발언은 더민주 변 정책위의장이 스타트를 끊었다.

통상 당정회의나 여야정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첫 발언을 해왔지만, 20대 국회에서는 더민주가 1당이 됐고, 여소야대 국면에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이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 정책위의장은 “야당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겠다”며 “정부에서도 수립된 정책에 협조를 구하는 데서 벗어나 정치권과 사전교감한다면 이런 협의체가 좀 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기업구조조정 문제는 책임소재와 원인 규명이 먼저 아니냐. 접근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고, 청년 일자리 창출이나 서민 주거난, 누리 과정 문제 등에 대한 논의에도 기대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실질적 성과가 나도록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은 “이번 회의의 취지는 각자가 주장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런 의정 활동에서 경제 전체를 놓고 현상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면서 대처 방안은 다를 수 있어도 공통되는 사안을 찾아 이야기하며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생각에는 서로 이견이 없을 거다. 특히 경제부총리도 의정생활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타율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유 부총리의 팔을 잡아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회의를 처음 제안한 국민의당 김 정책위의장은 정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쌍방향으로 논의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수 있는 길을 찾는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단기적으로는 보육 대란부터 공공기관 성과 연봉제, 구조조정, 저출산, 양극화 같은 중장기적 과제까지 논의하자고 강조하며 “각 정당이 표가 안되는 얘기도 함께하며 종합적으로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시종일관 웃는 표정을 유지한 유 부총리는 “민생경제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필요한 부분은 실제로 정책화할 수 있는 협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촬영에 응하면서도 서로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네 사람은 이번 회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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