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자문위원에 명망가 대거 영입…기구 통폐합 추진국민의당도 정책전문 인력 확충…국민정책연구원 본격 가동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책 기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달말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책 전문인력 충원에 나서는 동시에 자체 정책조직도 정비하는 등 내년 대선을 겨냥해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강화하기 위한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더민주는 외부 명망가들을 대거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정책 논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경제비상대책 총괄· 국민연금 체계 개선·건강보험 체제 개편·방송통신 등 당내 4개 분야 태스크포스(TF)에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를 통해 정책위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과의 파트너십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 TF와는 별도로 대표 직속의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인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 기구의 수장을 직접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경제비상대책기구와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등 성격이 중복되는 기구들을 통합하고 재배치하는 등 조직 정비에도 착수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당 체제에서는 어느 당도 정치공학적인 전략을 갖고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없다”며 “당의 정책 역량이 강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 당내 조직의 기능들을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최근 정책위에서 활동할 정책전문위원과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연구위원 선발을 위한 통합 채용을 진행해 총 12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마무리했다.
지원자 중에는 의사와 행정고시 합격자 출신, 현직 대학교수 등 박사급 인력 및 대기업 출신 등이 여럿 포함돼 채용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일부 지원자는 경력이 너무 화려해서 실무를 맡는 전문위원으로 임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책전문 인력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최대 20명 선까지 늘린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정책위가 각 상임위 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도록 함으로써 현안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간판만 내건 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국민정책연구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중장기 정책 로드맵 구축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이미 이달 초 당직 인선을 하면서 정책위 산하에 20대 국회 당선인들이 각각 위원장을 맡은 6개 정책조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정책 기능 강화를 목표로 조직을 정비한 바 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의 콘셉트는 현안 대응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수권정당으로서의 정책 로드맵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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