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롯데 앞에서 240회 ‘유령집회’

어버이연합, 롯데 앞에서 240회 ‘유령집회’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6-20 11:37
업데이트 2016-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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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어버이연합·롯데·경찰 삼각커넥션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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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우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어버이연합이 6개월동안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앞에서 ‘유령집회’를 열었다는 주장이 20일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20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지난 2012년 12월 12일부터 2013년 5월 12일까지 6개월 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명동 롯데호텔 앞에 집회 신고를 냈다.

하지만 240회에 달하는 이 집회를 실제로 개최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당시 어버이연합은 집회명을 ‘경제민주화 무시하는 롯데기업 규탄 집회’라고 신고했다.

박 의원은 “경찰은 동일 장소에서 개최하려던 진보단체의 집회는 교통을 방해한다며 금지시켰다”며 “어버이연합의 지속적인 유령집회로 다른 단체의 시위를 차단시켜 롯데를 비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경찰은 어버이연합의 집회를 단 한 차례도 금지하지 않았다”며 “올해 4월 전국서비스산업노조가 롯데마트를 규탄하는 시위를 롯데백화점 앞에서 하려는 것을 두고 '교통소통제한’이라며 금지한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어버이연합, 롯데, 경찰의 삼각 커넥션은 없는지 이들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샅샅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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