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이 이군현 의원의 ‘보좌진 월급빼돌리기’ 및 박인숙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의혹을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대변인과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국민의당과 우리당을 비난하고 있다”며 “같은 잣대로 이군현 의원 및 박인숙 의원 문제를 처리해 달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보좌진 채용문제나 보좌진 월급 후원금 받는 문제는 두 분(이군현·박인숙 의원) 다 연루돼 있다”며 “만약 새누리당의 정치개혁 의지가 진심이라면 두 분의 처리부터 혁신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친인척 채용 의혹에 휘말린 서영교 더민주 의원,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선숙·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열띤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 반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의혹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은 보좌진 급여 중 2억4400만 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인숙 의원은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는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남의 당 욕하기는 쉬워도 자기개혁이 더 어려운 법”이라며 “한 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