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군 부대 방문…‘사드 배치 점검작업’ 관측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대장)이 최근 주한미군 순시차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13일 “브라운 사령관이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주한미군을 방문했다”며 “올해 4월 말 취임 이후 첫 순시 차원의 방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방한 기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현집 연합사 부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 시어도어 마틴 주한 미 2사단장 등을 만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 육군을 관할하는 브라운 사령관은 주한 미 8군의 주요 부대와 시설을 둘러봤다. 브라운 사령관이 방문한 부대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운용할 미 35방공포여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브라운 사령관이 이번 방한 기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점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브라운 사령관의 방한은 어디까지나 초도순시 차원으로, 사드 배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브라운 사령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주일미군을 순시했다. 방일 기간 그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이 지난달 8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미군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말에는 에릭 패닝 미 육군장관이 35방공포여단을 방문해 미사일방어체계를 점검했고 이달 10∼11일에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전략을 총괄하는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이 한국을 찾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김현집 연합사 부사령관이 35방공포여단을 방문해 미군 주요 인사들과 미사일방어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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