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다가극단의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
북한이 청년 세대의 새로운 ‘혁명의 교과서’로 최근 만든 혁명가극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이하 ‘혁명의…’)를 띄우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혁명은 신념이고 신념은 승리이다’라는 글에서 “‘혁명의…’는 새 세기에 창조된 첫 혁명가극으로서 우리 당이 가극 예술 발전에 쌓아올린 업적을 대를 이어 옹호고수하고 빛내 나가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북한의 3대 가극단의 하나인 피바다가극단이 창작해 올해 4월23일 첫 공연을 올린 ‘혁명은…’은 북한에서 항일 운동가로 여겨지는 최희숙(1909~1941)의 사연을 토대로 하는 작품으로, 그가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는 장면 등을 담았다.
신문은 먼저 “원수들의 온갖 도전을 짓부수며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이 시각 우리 군인들과 인민들 속에서 신념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혁명의 명맥을 잇는 중요한 문제이며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원수들의 책동이 날을 따라 악랄해지고 있는 준엄한 현실은 우리 모두가 매일, 매 시각 최희숙 동지가 불판 위에 올라서던 그런 정신으로 단두대에서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외치던 신념으로 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어느 단위, 초소에서나 ‘최희숙 동지와 나’, ‘혁명신념과 영생’이라는 주제의 실효 모임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작품의 ‘인기’를 자랑하며 “김정은 시대 신념의 기념비와도 같은 ‘혁명의…’와 더불어 새 세대 청년들은 오늘의 최희숙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혁명의…’는 당과 인민이 영원히 목숨처럼 간직해야 할 혁명신념에 대한 문제를 높은 사상 예술적 형상으로 해명한 우리 시대 혁명의 교과서와도 같은 커다란 가치와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새로운 세대를 김정은 정권의 친위세력으로 구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제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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