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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빅데이터 활용해 ‘표준 전투복’ 만든다

軍, 빅데이터 활용해 ‘표준 전투복’ 만든다

입력 2016-09-05 16:42
업데이트 2016-09-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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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치수 계측시스템 개발키로…수도사용량 등 데이터도 산출

빅데이터 13개 시범추진 과제 발굴…하반기부터 단계적 추진

군 당국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표준 전투복’을 제작하고, 각급 부대가 사용하는 전기와 수도량 등을 분석해 최적 부대운영치를 산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5일 “입대하는 병사들의 신체 치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분석하는 ‘신체 치수 계측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대 연령기 청년들의 변화되는 신체 치수에 맞는 전투복 사이즈를 예측하는 한편 표준적인 전투복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영자들의 신체 치수를 주기적으로 측정,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표준 전투복을 제작하고 앞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전투복 치수 등을 예측하는 연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신체 치수 계측시스템은 입영자의 인체 형상을 3차원 입체 계측해 인체 치수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수작업 계측으로는 계측 항목에 한계가 있지만, 이 시스템은 계측 항목에 제한이 없으므로 계측 데이터의 정밀도가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신체치수에 대한 치수별 군집을 분석해 현재의 치수체계 상의 분포를 파악하고 보다 세밀한 치수 체계의 정립이 가능할 것”이리며 “이 연구 결과가 실제 적용되면 전투복 수요 예측과 생산비용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은 연말까지 이 연구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연구작업이 끝나면 그간 각 훈련소와 신병교육대에서 측정했던 입대 장정의 신체 치수 자료를 포함해 매년 주기적으로 측정되는 신체 치수를 비교해 최적 체형의 전투복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각급 부대의 전기와 수도, 기름 사용량, 피복 보급 및 식자재 현황, 실내환경 등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산출하고 이를 부대별, 계절별로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별 표본 부대를 선정해 전기와 기름, 수도 등의 사용 현황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 분석하는 방안”이라며 “계절별 데이터가 산출되면 부대 운영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부대 운영의 최적 모형도 산출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전부대와 과학화훈련단(KCTC) 등에서 이뤄지는 사격, 체력검정, 각종 교육훈련 결과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교범에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현재 다양한 정보화 체계를 운용하고 있지만, 어떤 데이터가 어떤 방법으로 축적되고 있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는 그간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육군훈련소에서도 지난해부터 ‘스마트 훈련체계’가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이 체계가 적용되는 스마트 훈련병이 일반 훈련병과 야전 신병교육대 훈련병과 어떤 훈련 성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통계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국방업무 효율화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 8월까지 13개 시범추진 과제를 발굴해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추진 과제는 전투복 등 물자수요 예측을 통한 적정재고 유지모델, 의약품 적정수요량 예측모델, 의료영상 데이터 분석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빅데이터 활용을 군 고유업무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빅데이터 포털 시스템 설계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투복 등 군수품 소요량과 재고 수준 판단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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