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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최고위원들 반대로 전두환 예방 계획 취소

추미애, 최고위원들 반대로 전두환 예방 계획 취소

입력 2016-09-08 13:23
업데이트 2016-09-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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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최고위서 “용서는 피해자 몫” 반대…논의절차 부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오는 12일 예방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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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 변재일 의원과 대화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 변재일 의원과 대화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 의견 수렴에 나선 결과 최고위원들이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국회 브리핑을 하고 “추 대표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적절하지 못하다는 최고위원회 의견을 존중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최고위원과 상의를 하기 전에 보도가 먼저 됐고, 의논을 한 결과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 많아 수용한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 측에는 따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에서 추 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한 예방”이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으며, 이에 대해 참석 최고위원들은 전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함께 얘기를 했다. 용서는 피해자의 몫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병관 최고위원도 “대표도 얘기하겠지만, 그 사람을 용서하고 이런 차원이 아니고, 예우하고 이런 대상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 과정에서 최고위원들과 상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논의하지 않았다는 절차적 문제를 얘기했다”고 했고, 양 최고위원도 “추 대표는 개인이기 전에 당의 대표다. 대표에게는 개인일정이 있을 수 없다는 취지로 최고위원들이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창현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에 불참한 김춘진 최고위원이 “국민통합을 위한 추 대표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의견을 전화로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찬성이나 반대를 떠나 국민통합을 원하는 추 대표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도 이제 광주에 찾아와 고개 숙여 사죄를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이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바”라고 답했다. “최고위원들이 서운해 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추 대표 측은 이날 전 전 대통령 예방이 취소되면서 같은 날로 계획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 예방 역시 재조율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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