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난총괄 컨트롤타워 유명무실이 가장 큰 재난…대통령 직접 나서달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경주 지진 대응과 관련, “대통령과 정부는 무능한 지진대응에 대해 즉각 국민에 사과하고, 경주 재난지역 선포도 시급을 다투는 사안인 만큼 말로만이 아니라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안전에 대해 무책임하게 대응한 책임자 문책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전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난총괄 컨트롤타워가 유명무실하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재난이다. 국민안전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전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뢰가 깨진 정부를 국민은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말로만 거듭 안전하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신뢰할 만한 방안을 강구해달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 후 무엇을 한 것인지 알 수 없고, 이번 사태에 대해 그 흔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먹통이 된 것은 국가기관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도 이번에 제 기능을 못했다. 국민이 지진상황에서 의존한 것은 SNS 뿐”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전날 경주 지진 현장을 방문한 추 대표는 “정치권이, 특히 여당이 뭔가 대책과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저 정치이벤트를 하면서 현장을 방문하고 있으니 주민들께서는 강한 강박을 느끼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내뱉는 말인 ‘솔기증’(짜증난다는 경상도 방언) 나 죽겠다고 한다”며 “어제 오후에는 대통령도 다녀가고 오늘 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경주에서 한다는데 정말 솔기증 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불안이 가중되지 않고 국가재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국가재난 시스템 구축이 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며, 현재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물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