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추미애-이해찬, 盧재단 행사 조우…秋 “좋은분 모셔 중책맡기려”

추미애-이해찬, 盧재단 행사 조우…秋 “좋은분 모셔 중책맡기려”

입력 2016-09-21 16:59
업데이트 2016-09-21 16: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秋 “사드, 임진왜란 조총든 왜군에 화살 들고 나서는 것”李 “北 수해에 인도적 쌀지원 못하겠단 정부, 안타깝기 그지없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조우했다.

노무현 재단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공동 주최로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다.

지난 19일 최고위에서 이 전 총리의 복당이 결의된 뒤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추 대표는 기념사에서 “며칠 전 존경하는 이 전 총리님을 우리당에 복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며 “오늘 이 전 총리님의 바로 옆자리에 앉으니 제가 더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특히 추 대표는 “(정부의) 크게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정말 좋은 분을 모셔서 방향을 교정하는 중책을 맡겨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라고 언급해 이 전 총리의 향후 당내 역할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추 대표는 이 전 총리의 ‘역할론’를 뜻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도 “당무위 절차가 끝난 다음에 입장을 얘기하겠다”고만 언급, 당내 역할에 대한 질문엔 묵묵부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이심전심’으로 현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 “이는 마치 임진왜란 당시 조총을 든 왜병에 우리가 겨우 할 수 있던 것이 화살을 들고 의병으로 나가 싸우면서 죽는 길 밖에 없었던 것과 같다”면서 “화살이 조총을 든 왜군을 전혀 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정도의 의미 밖에 없는 것”이라고 사드의 효용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잔뜩 독이 올라 무슨 판단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국민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걸때 우린 어떻게 하란 것인가”라면서 “자꾸 긴장을 완화시키고 마음에 없더라도 대화를 하는 척이라도 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도 환영사에서 “요즘 남북이 최고의 갈등관계에 있다”면서 “어제 함경도의 수해가 심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한 의원의 제안에 정부가 한사코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내년이 6월항쟁 30주년, 2018년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 2020년은 4·19혁명 60주년이다”라면서 “실제로 중요한 시기이고, 좋은 역사의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안규백 위원장)를 열고 이 전 총리와 지난 총선에서 이 전 총리를 도왔다 징계·제명된 당원들에 대해 일괄 복당을 결정했다. 이들의 복당은 당무위에서 최종 의결된다.

이 전 총리는 지난 총선 전 공천 배제 후 탈당한 뒤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7선 고지에 올랐다.

이후 이 전 총리는 복당 신청을 했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다 지도부 교체 뒤 추 대표의 결심으로 복당이 결정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