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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반기문에 “이 악물고 하시라” 했다는 JP ‘격노’

“내가 언제?” 반기문에 “이 악물고 하시라” 했다는 JP ‘격노’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05 09:00
업데이트 2016-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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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했다는 메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충청권 맹주였던 JP가 같은 충청 출신의 반 총장을 돕기 위해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를 통해 알려진 해당 메시지는 “결심한 대로 하시라.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이다.

하지만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JP 메시지를 둘러싼 신빙성 논란이 여권 내부에서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JP가 격노했다”거나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JP의 최측근 인사는 “JP의 화법이 아니다”면서 “덕담을 각색한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메시지 전달자인 정 원내대표는 “토씨 하나 고치지 않았다”면서 “JP에게 미국 출장 귀국 보고를 하는 자리에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그때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JP 메시지 논란을 두고 반 총장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여권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 원로의 발언을 놓고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높다.

국민일보는 JP의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았으나 JP 측은 “반 총장과 관련해서는 아무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P 측도 메시지가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JP의 최측근 인사는 “‘열심히 하라’ 정도 덕담이면 모르겠는데, ‘이를 악물고’ 같은 표현은 JP의 화법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선까지 아직도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는데 JP가 단정적으로 한 사람만을 향해서 돕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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