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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복귀 임박에 말 아끼는 손학규계…‘움직일 수도 없고’

孫 복귀 임박에 말 아끼는 손학규계…‘움직일 수도 없고’

입력 2016-10-10 11:23
업데이트 2016-10-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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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면서 전남 강진에 머무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하산(下山)도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정치 일선으로 돌아오더라도 현재 야권의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아닌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당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스탠스에 따라 더민주 내 대선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야권에서는 모든 대선주자가 제3지대에서 경선을 한 번에 치르자는 ‘통합 원샷 경선론’까지 나오는 등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내놓는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맞춘 ‘집단 탈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손 전 대표가 더민주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해서 외곽에 머문다면 대선 국면에서 당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애매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 손학규계 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수면 위로 떠올라 구체화하기보다는 원·내외 구분 없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비공식적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0일 “공식적으로 ‘손학규계’ 이렇게 모이진 않지만, 가까운 분들끼리 의견을 주고받고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논의를 진전시켰다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단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국정감사 마무리에 집중한 다음 국감이 끝난 이후 공동 행동을 모색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재선 의원은 “본인이 아직 뚜렷하게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서 당장 우리가 뭐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감 이후 직접 손 전 대표를 만나서 향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에서는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하더라도 외곽에서 제3지대 구축에 투신하기보다는 ‘야권 통합론’에 더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관측된다.

손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손 전 대표는 탈당해서 여기저기 다 버리는 것이 아니고 다 끌어안고 가는 모양새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는 본인으로 인해 국민의당이 생겼으니 분열의 리더십을 보인 것인데, 이제는 누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합칠 수 있느냐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 전 대표 본인은 여전히 복귀 시점과 지점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문 채 일상을 이어 가고 있다. 애초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등과 이날 강진에서의 ‘송별 만찬’을 계획했으나, 지나친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염려해 전날 밤 취소했다고 한다.

다만, 기존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재가동에 들어가며 분야별 정책입안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정계복귀와 맞물려 책 출간도 준비한 가운데 그간 미뤄온 재단 10주년 행사를 대규모 심포지엄 또는 정책세미나 형태로 열 계획인 등 복귀를 위한 사전 물밑작업은 여전히 조용히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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