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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의원 “갤럭시노트7의 실패는 재벌 황제경영의 폐해”

김종인 의원 “갤럭시노트7의 실패는 재벌 황제경영의 폐해”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10-13 11:01
업데이트 2016-10-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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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판매 중단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삼성 갤럭시노트7의 실패가 국가 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작금의 상황을 보며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킬 ‘경제민주화’가 시급함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그는 우리나라는 ‘갤럭시 공화국’이라고 진단 내리면서 “우리나라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그 중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중의 반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위기에 취약한 우리 경제구조의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재벌 특유의 경영 방식에 대해 비판하며 이런 경영 방식 때문에 창의성이 나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은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이고 그 파급 효과가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면서 “이런 시대에는 공룡과 같은 조직문화는 발 빠른 대응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굴지의 대기업은 이미 몇 대에 걸친 황제 경영으로 탑다운의 조직문화에 너무나도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깃발을 들면 무조건 히트를 쳐야 한다는 강박증에 작은 실패들은 눈감기 일쑤인 문화가 되게 했다”면서 “아니 오히려 작은 실패라도 드러나면 단기적 성과에 목매는 임원들과 그 라인들의 승진 가도는 나락으로 떨어지기에 실패란 용납될 수 없는 것이 대기업의 주류문화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게다가 공룡 같은 조직에서는 탑다운의 신속한 지침이 있을 뿐 아래로부터 창출되는 창의성 및 혁신은 층층시하를 거치면서 묻히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런 경영방식의 문제로 LG의 스마트폰 실패, 삼성의 갤럭시노트7 퇴출, 현대기아차의 소나타 엔진결함 은폐 등의 현상으로 표출된다”면서 “개탄스러운 것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으로 국가 경제의 성쇠를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경제 전반에 뿌리내리고 우리나라 전체의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은 요원하다는 것을 느낄 상황들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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