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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브란트는 폴란드서 무릎”…아베 ‘털끝발언’ 우회 비판

윤병세 “브란트는 폴란드서 무릎”…아베 ‘털끝발언’ 우회 비판

입력 2016-10-13 17:03
업데이트 2016-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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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무릎사죄’를 거론하며 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다가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른바 ‘감성 조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쓸 생각이 “털끝만치도 없다”는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질문받자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구체적 표현에 대해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그런 뒤 윤 장관은 “감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 국가가 어떤 요구를 한다든가 하는 차원을 넘어서 해당되는 나라들이 얼마든지 스스로 판단에 의해서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표적인 것이 과거의 브란트 수상이 폴란드에 가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란트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 보낸 것처럼 어떤 요구를 하고 말고 떠나서 얼마든지 그런 감성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1970년 12월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했을 때 유대인 학살 추모비에 헌화하는 도중 갑자기 무릎을 꿇고 오랫동안 참회의 묵념을 올렸다.

윤 장관은 “왜 가해자 일본은 당당하고, 피해자 대한민국은 수세적인 인상을 주고 굴욕적으로 하는가”라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굴욕적 외교를 한다거나 저자세 외교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후속 질의 과정에서 아베의 ‘털끝 발언’에 대해 재차 질문받자 “표현 자체는 (한국) 국민에게 실망스러운 표현”이라며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했지만 감성적 측면에서 일본 측이 유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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