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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해로 설사병·급성영양실조 어린이 4배 증가”

“北 수해로 설사병·급성영양실조 어린이 4배 증가”

입력 2016-10-15 09:41
업데이트 2016-10-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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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OCHA 보고서…“수인성질병·전염병 확산 위험”

문관현 기자= 유엔은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설사병을 앓는 어린이가 한 달 만에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북한 수해 긴급 대응계획’ 보고서를 통해 황해북도 지역에서 지난 9월 한 달 5세 미만 어린이 설사 환자 수가 전 달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중증 급성영양실조 증세로 같은 달 병원을 찾은 어린이가 홍수피해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8월과 비교해 4배가량 증가했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유엔은 함경북도 지역의 수도와 위생시설이 파손돼 60만여 명이 피해를 보았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오염된 우물과 수동 펌프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수인성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45개 보건소가 피해를 보았고 기본적인 의료 장비와 필수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이 확산할 위험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재민들이 당국의 식량 배급에 의존하고 있지만, 배급량이 하루 300g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배급만으로는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5세 미만 어린이 5만여 명과 임산부와 수유모 5만여 명에게 영양보충식과 미량영양소 가루, 비타민 A를 제공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치료용 식량 3천여 명분을 지원했다.

아울러 수재민 14만 3천여 명을 위해 고열량 비스킷 145t과 콩 260t, 시금치 씨앗과 통조림 1만여 명분을 전달했다.

유엔은 추가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취약계층 4만5천여 명에게 영양 과자 930t과 영양강화 식품을 지원하며 14만 3천여 명에게 콩 1천70t과 기름 107t도 지원할 계획이다.

유엔은 집을 잃은 수재민 2만 8천여 명에게 방수포와 조리기구, 이불 등을 지원하고 150가구에 임시거처를 위한 텐트를 지원했다.

또 수재민 7천840명이 임시로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자재를 구입했으며, 7천700여 가구를 위한 지붕 자재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유엔은 “학교와 유치원 보육원 54곳이 피해를 보아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1천 500여 명에게 학용품을 지원하고 11개 학교에 긴급 교육 용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앞으로 6개월간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서 2천89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2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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