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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논란 속 ‘마이웨이 행보’ 文

회고록 논란 속 ‘마이웨이 행보’ 文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10-18 22:42
업데이트 2016-10-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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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때와 달리 공개표명 삼가… 내부적으론 사실관계 확인 주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는 18일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충북 지역경제 및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진실 공방 속에서도 ‘마이웨이 행보’를 펼쳐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권의 파상 공세에 “결국 저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니까 두려워서 일어나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고록 때문에 논란이 많아서 아마 걱정도 좀 하시리라 생각하는데 걱정하시지 말라”고도 했다. 야권의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조기 대세론을 굳힌 뒤로 외연 확장에 주력한 만큼 이번 파문에도 ‘대세론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 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 측 진성준 전 의원은 “‘NLL(북방한계선) 사태’ 때와 달라진 점은 색깔론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NLL 포기 발언 의혹’이 불거졌을 때와는 사뭇 다른 대응 방식을 보이고 있다.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이날도 사실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더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새누리당의 노림수에 말려들어 이전투구 해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면서 “NLL 사태의 학습 효과”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당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을 공개하자”며 ‘정공법’을 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정치력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 전 대표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를 포함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은 최근 서울 시내 호텔에서 만나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2007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홍익표 의원은 ‘북한 의견 사전 청취’ 논란과 관련, “문 전 대표가 ‘상식적으로 그걸 왜 북한에 물어보는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의 회고록 국면에서의 공개적 대응 방식과 방향은 최소한 이 ‘복기’가 끝난 뒤에나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1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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