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대학생 6명중 4명은 ‘미란다 원칙’ 고지받지 못해 훈방조치
박근혜 대통령 참석 행사장 앞에서 기습시위
2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앞에서 박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하던 대학생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16.10.27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방문 행사장 앞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박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 나타나자 대학생 6명이 대통령 하야 등을 외치는 등 기습시위를 시도했다.
이중 2명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 2개를 펼치려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현수막을 압수했다.
대학생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시민들을 향해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수막을 펼치려던 부산 모 대학생 김모(22)씨와 김모(21·여)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4명을 현장에서 격리시킨 뒤 훈방조치 했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학생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느냐”고 질문한 뒤에야 경찰은 6명 중 4명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1시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