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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통령, 확고한 자기신념 없으면 주위에 휘둘려”

김종인 “대통령, 확고한 자기신념 없으면 주위에 휘둘려”

입력 2016-10-27 11:22
업데이트 2016-10-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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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27일 ‘최순실 파문’과 관련, “대통령이 확고한 자기 신념이 없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가미래연구원 주최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헌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이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지 않은 경우 과거 30년 동안 똑같은 것을 경험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JTBC가 최순실 씨 것이라고 공개한 태블릿 PC에 자신에 대한 평가가 있는 데 대해 “그런 유치한 생각을 했으니 이런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PC 문건에는 당시 박근혜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인 김 전 대표에 대해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해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 다보스포럼에서 몇 년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다루고 있음.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 특사로 보내면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음”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선거(대선)에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자리를 기대하고 해본 적도 없고,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 시절 ‘난 당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떤 자리도 관심이 없다’고 표명했다. 자기들이 무슨 생각을 해서 ‘괜찮겠다’ 하고 생각한 것인지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씨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몰랐다. 선거에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을 뿐이지, 그런 것에 신경 쓴 적도, 관심도 없었다”답변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제라는 것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끌고 가는데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정확히 입증됐다”며 ‘개헌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잘못된 사고다. 국회에서 우리가 개헌 제의도 했고, 다행히 대통령도 개헌하겠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개헌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왔기 때문에 개헌 논의를 종결, 헌법에 대한 골격을 바꿔주는 게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각제를 거듭 주장했다.

4년 대통령 중임제에 대해선 “4년 중임제를 하려면 개헌할 필요가 없다”며 “죽어도 대통령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선거 때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일을 하면 나라가 더 불행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대통제는 아주 생각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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