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文 “국민 상처에 위로…공공성 회복 계기 되게 노력”

文 “국민 상처에 위로…공공성 회복 계기 되게 노력”

입력 2016-10-27 15:35
업데이트 2016-10-27 15: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흘 만에 현장방문…치매관리지원센터 찾아 공공 역할 강조 신해철 2주기 추모글…“대통령 무너졌다고 국민 무너지진 않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해 우리나라를 정상적인 나라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치매관리지원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상실감, 자괴감,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큰데 그런 마음에 공감하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은평구 녹번동 서북50플러스캠퍼스 방문 이후 이어진 개헌 이슈와 최순실 게이트 사태 속에 공개일정 없이 SNS를 통해서만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하는 ‘성명 정치’를 해오다 사흘만에 현장방문을 재개했다.

그는 치매관리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민생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공성 회복’이란 키워드를 내세워 사인(私人)의 국정개입으로 붕괴한 국정 시스템과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치매 환자를 가족들에게만 미뤄선 안 된다. 치매국가책임제가 필요하다”며 “정책적으로 잘 다듬어 국가가 제대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매는 고령사회로 가면 갈수록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 요양병원이 대부분 사립이고 국공립은 5%도 안 되는데 국공립을 크게 늘려야 한다.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도 국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문 전 대표 측이 이날 공개한 ‘치매 국가책임제를 위한 문재인의 정책구상 참고자료’를 보면 문 전 대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수급 대상 확대와 보장성 강화, 지역별 치매 환자 종합지원체계 구축과 사회서비스공단 설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치매 관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이날 가수 고(故) 신해철 씨 2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에서 “대통령이 무너졌다고 국민이 무너지진 않는다. 청와대가 무너졌다고 대한민국이 무너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마왕 신해철씨의 기일”이라며 신씨가 지난 2012년 대선 때 자신이 아끼는 곡인 ‘그대에게’를 선물했던 일화와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란 노래의 한 구절을 소개했다.

문 전 대표는 “요즘처럼 참담하고 무거운 상황일수록 그와 그의 노래가 그립다”며 “그는 곡을 선물하며 ‘수많은 사람이 선거에 쓰고 싶어했지만 주지 않았던 곡이다. 원래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연가이지만 슬플 때도 기쁠 때도 불렀던 노래다. 이제는 다시 희망을 찾아야 할 이 때 불리게 됐네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살아있었다면 요즘의 대한민국과 우리에게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나라 걱정을 하실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국민 저력으로 지켜왔고 국민 힘으로 이만큼 온 나라”라며 “우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확신과 희망의 믿음으로 마왕과 그의 노래를 추억한다. 고맙습니다, 신해철씨”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