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비서진 넘어 내각도 바꿔야…‘최순실 부역자’ 척결”

野 “靑 비서진 넘어 내각도 바꿔야…‘최순실 부역자’ 척결”

입력 2016-10-29 13:43
수정 2016-10-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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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병우·안종범·‘문고리 3인방’ 반드시 물러나야”

국민의당 “황교안 총리 사퇴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 필요”

야권은 29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후속조치와 관련, 청와대 비서진을 교체하는 차원을 넘어 내각을 전면 교체하고 최 씨에 협조한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들을 일컫는 ‘최순실 부역자’들을 척결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사표를 내라고 했는데, 이건 비서진 교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법한 일을 한 사람들은 확실하게 처벌받아야 하며, ‘최순실표 내각’도 즉각 책임을 물어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부속비서관·이재만 총무비서관·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대변인은 이어 “후임자를 선임할 때도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즉 ‘최순실 부역자’는 절대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해법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뒤늦게 수석비서관 사표제출을 지시했지만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황교안 국무총리 등 내각 개편이 선행돼야한다”며 각을 세웠다.

손 대변인은 “이제 여야가 각각 추천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국정 공백을 막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국정농단 사태의 엄정한 수사를 위해서는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진상규명, 최순실의 국내 소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든 주체다. 몇몇 인적개편을 통해 국면전환의 모양새만 만드는 건 기만일 뿐”이라며 “박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문제를 놓고 두 야당의 대응에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미 만들어진 상설특검법을 적용하자고 주장하는데 대해 민주당은 별도의 특검법을 도입해 진상규명을 하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선(先) 검찰수사-후(後) 특검’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도 여당의 상설특검 주장 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당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 금 대변인은 “여당의 상설특검 주장은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할 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셀프특검’”이라며 “별도 특별법으로 해야 하고 ▲새누리당의 대국민 석고대죄 ▲우병우 사퇴 ▲최순실 부역자의 전원사퇴 등 3대 전제조건이 이뤄지면 특검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 대변인은 “특검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며 “먼저 검찰수사를 한 다음에 특검이 와야 청와대와 검찰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은 내각의 인적 쇄신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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