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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에 똘똘 뭉쳐 반발했던 새누리 의원들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에 똘똘 뭉쳐 반발했던 새누리 의원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6-10-31 17:22
업데이트 2016-10-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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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최순실 딸 정유라.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의혹이 2년 전 처음 불거졌을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똘똘 뭉쳐 정유라 씨를 감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14년 4월 8일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국가대표가 되기에 부족한 정유라(당시에는 개명 전으로 정유연) 씨가 승마 국가대표가 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 다시 열린 2014년 4월 11일 교문위에서 안민석 의원은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승마협회장을 비롯한 5명의 이사들이 사퇴했다.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나”, “정유라 씨는 마사회 선수들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이에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제히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다음은 당시 회의록에 나타난 의원들의 주요 발언.

2년 전 최순실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조직적으로 정유라를 옹호했던 새누리당 의원들. 왼쪽부터 이에리사, 박인숙, 김희정, 강은희 의원.
2년 전 최순실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조직적으로 정유라를 옹호했던 새누리당 의원들. 왼쪽부터 이에리사, 박인숙, 김희정, 강은희 의원.
이에리사 의원

“이 선수의 경기실적을 들여다봤더니 유망하고 전적이 뛰어나다. 이런 문제가 왜 불거졌는지, 이 선수의 장래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박인숙 의원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가 인격모독이 되고 있다. 제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제보자의) 사과를 꼭 받아달라.”

김희정 의원(전 여성가족부 장관)

“단순하게 이 선수의 부모님이 누구이고 윗대 어른이 누구라는 이유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 음해를 하는 것은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될 일이다.”

“불공정 세력이 정상 세력을 몰아내려고 하는 움직임에 문체부가 아주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 이 부분에 의지를 밝혀달라.”

강은희 의원(현 여성가족부 장관)

“정유라 씨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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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1일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에 대해 적극 옹호하는 새누리당 김희정 당시 의원의 발언이 담긴 회의록. 국회회의록 홈페이지
2014년 4월 11일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에 대해 적극 옹호하는 새누리당 김희정 당시 의원의 발언이 담긴 회의록.
국회회의록 홈페이지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정윤회 씨가 세기는 센가 보다. 따님 문제가 의혹이 제기되니 모든 의원이 질의를 하고 부처에서도 적극적으로 답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이 문제를 제기했던 안민석 의원은 31일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같은 자료를 갖고서 발언을 나눠서 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 누가 자료를 만들었겠나”라면서 “누가 조직적 발언을 요청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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