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정부와도 신속 관계 구축”
정부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의 인사들을 190여 회 접촉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각 미국 대선 양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 그룹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아웃리치(접근)를 추진해왔다”면서 “개별 접촉만 산출할 경우 현 정부 인사를 제외하고 올해 클린턴 및 민주당 진영 인사 86회, 트럼프 및 공화당 인사들을 106회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 접촉 인사로는 클린턴의 최측근 외교·안보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트럼프 후보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장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접촉한 트럼프 후보에 가까운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의 우리의 기여를 인정하고 있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되지 않겠냐는 예상을 해본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외교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국내 정치에 관계없이 미국이 인식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신설키로 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구성을 위한 실무자 접촉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정부는 미 대선 결과를 면밀히 관찰해 인수위 측과의 협의를 포함, 차기 미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신속,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정책적 연속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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