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마음 콩밭에 갔나…개헌놀이 꿈꾸는 정치세력 다 물리쳐야”

秋 “마음 콩밭에 갔나…개헌놀이 꿈꾸는 정치세력 다 물리쳐야”

입력 2016-11-24 16:31
수정 2016-1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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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유불리 계산과 셈법서 벗어나야”…당 안팎 개헌파 겨냥이정현에 “집권당 대표가 野대표 발언 설왕설래 할만큼 한가한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4일 “벌써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정치인, 정치세력도 있다. 벌써 ‘우리 세력에게 유리한 개헌놀이를 해야겠다’고 꿈꾸고 있는 정치세력도 있다. 다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ㅎㅇㅎㄹ(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 헌정유린에 대한 청년 발언대’ 토론회에 참석, “이제 정치인들은 유불리 계산과 셈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새판짜기를 하겠다는데, 그 말을 안 믿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으로는 안된다”고 말한데 이어 김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권의 개헌세력 전체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 안팎에서는 개헌론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원심력이 강화되는 것을 경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 대표는 이어 “우리 사회를 근본과 기초부터 주춧돌을 다시 놓겠다는, 새로운 틀을 다지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이번만큼은 누구의 정치셈법도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혹 검찰수사와 관련, “드디어 단순히 직권남용 강요가 아니라 뇌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아무리 실력으로 승부하고자 노력해도 안되는 사회구조의 깊은 뿌리와 배후에는 검은 뒷거래인 정경유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박 대통령 퇴진이 아니라 부정부패를 일소해 노력한 만큼 공정한 대가가 주어지는 한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해주와 만주벌판에서 말발굽을 달리며 조국의 미래를 꿈꿨던 독립운동가들이 이런 부정부패의 나라, 꿈을 꾸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다”며 “이번 만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촛불의 간절한 소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어떤 정치세력에 의해 꺼지지 않도록 호소해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 의원들 164명이 ‘질서 있는 퇴진과 국정공백 해소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며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것과 관련, “국민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면이다. 이 정국 혼란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통령이 하루빨리 퇴진하는 길 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총리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바로 그러한 국민적 명령, 국민 요구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그런 걸 조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자신의 ‘탄핵표 구걸 안한다’, ‘청와대 식수 공급 중단’ 발언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집권당 대표가 야당 대표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 할 만큼 한가하지 않지 않느냐”라고 응수했다.

특히 ‘탄핵표 구걸 안한다’는 자신의 언급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셨던 분들이고 대통령의 허위 공약에 대해 연대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사과와 속죄가 먼저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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