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 “對美 불확실성에 남북관계 최악”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30일 “국가의 안위가 걸려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 한은 일어날 수 없는 위기”라고 말했다.당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 의장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근래에 이렇게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는 처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남북관계도 최악으로 단절됐다”며 “대통령의 유고로 다자간 정상회담이나 양국 회담도 마비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우리 한국사를 왜곡되게 했다”며 “드디어 뿌리가 발본색원됐지만, 어찌 보면 업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당이라도 국가적 위기에 잘 대응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우리 당이 집권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가져올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협 홍익표 김병기 이철희 의원과 김현 백군기 전 의원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 라종일 전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전략비서관,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의 외교안보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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