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계 학자 초청·학술회의 개최 등에 사용‘최순실 꼬리표’ 코리아에이드 사업비 약 30% 감액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과의 ‘소통로’ 확충을 위한 공공외교 예산 10억 원을 긴급 편성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외교부에 따르면, 국회를 통과한 2017년 외교부 관련 예산 중 국제교류기금 예산의 ‘정책 연구 및 민간단체 지원’ 항목이 8월 말 외교부 제출안에 비해 12억원 많은 51억 8천만원으로 증편됐다.
증액된 12억원 중 10억 원은 ‘싱크탱크 지원’ 명목으로서, 11월 8일 미국 대선 및 의회선거 후 반영된 것이다.
이 10억원은 미국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내년 1월20일)과 미국 의회 구성 변화에 따른 한미관계 및 동맹국 정책변화에 대응해 공화당계 싱크탱크의 학자 및 정책 전문가의 방한 초청, 한미 전문가간 학술회의 개최 등의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만든 미르재단이 관여한 코리아에이드 사업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원안인 143억 5천만원에서 약 29%(42억원) 삭감된 101억 5천만원으로 책정됐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코리아에이드 예산이 미르재단에 사용된 적이 없고 내년도 예산도 미르재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맞춰 출범한 코리아에이드는 차량을 활용해 음식(K-Meal), 의료(K-Medic), 문화(K-Culture)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한편, 2017년 외교부 전체 예산은 올해 대비 3.96%(847억 원) 증액된 2조 2천 24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올해에 비해 8.9%(614억 원) 늘어난 7천 518억 원으로 편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