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불순한 의도의 北 난수 방송 늘어…중지해야”

통일부 “불순한 의도의 北 난수 방송 늘어…중지해야”

입력 2016-12-16 11:24
수정 2016-1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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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원 오는 19일 해상에서 北에 인계할 계획”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북측은 이러한 구태의연하고 불순한 의도의 이런 기도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새벽 방송된 북한 평양방송의 난수 방송 관련 질문에 “(북한은) 6월 24일에 (올해) 첫 난수 방송을 하고, 이번이 18번째다. (방송)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10월, 11월에 각각 4번씩으로 많았고, 12월도 2번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난수 방송을 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국내 교란용, 또는 북측 관련 사람들에 대한 연락용, 훈련용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우리가 상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1시15분(북한시간 오전 0시4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894페이지 69번, 662페이지 6번, 542페이지 66번…”라며 난수 방송을 5일 만에 또 내보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11~12일 동해 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8명의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어제 오전에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어제 오후 3시께 군정위의 협조를 받아서 (판문점에서 휴대용 확성기를 이용해) 구두로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응답은 아직은 없다”며 “(우리 정부는) 12월 19일 월요일 오전에 해상에서 인계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19일에) 만일 북쪽 인수함정이 나타나지 않으면 일단 복귀한 후에 향후 육로로 송환하는 방법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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