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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의혹 확산…청문회서 고영태가 ‘위증 예고’한 대로 문답

이만희 의혹 확산…청문회서 고영태가 ‘위증 예고’한 대로 문답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19 09:25
업데이트 2016-12-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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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고영태씨의 위증 지시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고영태씨의 위증 지시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고영태씨가 지난 13일 밝혔던 청문회 ‘위증 예고’가 실제로 청문회 현장에서 문답으로 오가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고씨는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통화에서 “박헌영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며 “박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 있느냐’고 물으면 ‘고씨가 들고 다닌 것을 봤다. 한 번은 (내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오라고도 말했다’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친박계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1차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4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태씨 등은 둘의 만남에서 위증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 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 이사장 등과 만난 사흘 뒤 열린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서 고씨에게 태블릿PC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다. 청문회 속기록에 담긴 이 의원과 고씨의 대화 내용이다.

▲이완영 의원=“본인이 이런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도 있습니까.”
→고씨=“없습니다.”

▲이 의원=“그러면 (태블릿PC의) 충전기, 뭐 이런 활용 문제를 주문받은 적 있습니까.”
→고씨=“없습니다.”

▲이 의원=“전혀 없으십니까.”
→고씨=“예.”

그리고 이완영 의원이 물어본 충전기 문제는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답변에 나왔다. 박 과장은 새누리당이 7일 청문회 이후 증인으로 요청해 나왔다.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친박계 이만희 의원과 박 과장의 질의응답이다.

▲이만희 의원=“혹시 사무실에 근무하시면서 최근 종편(JTBC)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습니까.”
→박 과장=“네. 제가 봤던 태블릿PC가 종편에서 공개했던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고씨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반 충전기가 아니라고 해서, 그것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는데 제가 못 사가서 고씨가 그걸로 저한테 핀잔을 준 기억이 납니다.”

고씨가 예고한 대화가 청문회에서 실제로 오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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