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신당, 문재인에 십자포화…민주 “순리따라 야권통합”

국민의당·신당, 문재인에 십자포화…민주 “순리따라 야권통합”

입력 2017-01-05 13:17
수정 2017-01-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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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盧죽음으로 이끈 패권집단”…주호영 “비극 막지못한 책임”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이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라고 요구하면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원내 2, 3당이 한 목소리로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친문-비문 틈벌리기 움직임이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원인의 제공자이고 분당의 책임자”라면서 “제가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 패권주의는 정치에서 배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숫자는 30∼40명 정도 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은 가칭 신당 이름이 ‘개혁보수’이기 때문에 정체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반 총장도 정체성만 같다면 (당에) 들어와 같이 경선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부패 등 모든 것을 청산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던 무책임과 패권주의 또한 청산해야 한다”면서 “유신 잔존세력의 적폐뿐 아니라 문 전 민정수석·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대변되는 패권주의와 무책임한 집단 역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도 창당준비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하던 문재인 전 의원에 있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자칭 ‘폐족 집단’이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스멀스멀 나와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한 말씀 한마디 없이 지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국정혼선이나 난맥도 결국 제자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 자리를 안 지켰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내 비문 진영의 이상민 의원 역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어쨌든 문 전 대표의 지배력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내의 소위 ‘패권주의’ 또는 불공정 시비에 대해서는 아예 의심을 받고 있는 쪽에서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통합’을 강조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비박신당과는 함께할 수 있는데 민주당과는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면서 “아무리 살길이 막막해도 새누리당을 뛰쳐나온 사람들과 같이하겠단 말을 하고 있으면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상, 순리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잘해보자. 야권통합을 해 가면서 우리와 함께 하자는 이야기다”라면서 “당에 친문만 있는 것이 아니잖나. 친문과 비문이 다 있지 않나. 다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보자고 국민의당에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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