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기부양정·전차 대응…주한미군 “한미 연합방위능력 현저히 강화”
미국이 현존 최강으로 꼽히는 AH-64 아파치 공격헬기 24대를 주한미군에 추가 배치한다.주한미군은 9일 “AH-64D 아파치 헬기 24대가 편성된 중공격 정찰헬기 대대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현저히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추가 배치되는 아파치 헬기 24대가 지난 2013년 배치된 OH-58D 카이오와 무장 정찰헬기 30대의 도태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치 헬기 1개 대대는 360여명으로 구성되며, 미 육군 2사단 예하 항공여단으로 편성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부터 사흘간 전개될 예정으로, 16대는 수원 군 공항에, 8대는 평택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 전개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아파치 헬기를 모두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할 계획이지만, 평택 기지의 항공기 기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임시로 일부를 수원 군 공항에 배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께 공사가 마무리되면 24대 모두 평택 기지에 배치된다.
주한미군은 현재 아파치 헬기 1개 대대 24대를 운용 중으로, 아파치 전력이 2배로 증강하는 것이다. 주한미군에 아파치 헬기 2개 대대가 배치되는 것은 지난 2008년 아프간전 지원을 위해 1개 대대가 차출된 이후 9년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반도 안보상황이 여러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돼 주한미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미군은 한국에 전개하는 아파치 헬기 숫자를 2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한국군도 아파치 헬기를 확보하고 있는데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한국군이 보유하게 될 아파치 헬기와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파치 헬기는 최대 순항속도 269㎞/h(145노트)로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천200발을 장착해 전방의 북한군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단숨에 격파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수원비행장은 주민 소음피해 등의 이유로 국방부가 2015년 6월 이전을 승인했지만,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나타나지 않아 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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