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빅뱅론’ 예고한 손학규, 트럼프 취임식 참석차 방미

‘대선 빅뱅론’ 예고한 손학규, 트럼프 취임식 참석차 방미

입력 2017-01-15 16:22
수정 2017-01-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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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 ‘빅텐트 연대론’ 대두 상황서 행보 주목

‘대선전 정치권 빅뱅론’을 제기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9∼22일 3박4일간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제3지대 ‘빅텐트론’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손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손 전 대표측 등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트럼프 캠프측 초청으로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22일 새벽 귀국한다.

손 전 대표는 귀국일인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을 시작으로 독자세력화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손 전 대표는 15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앞두고 ‘빅뱅’이 일어나고 지금의 민주당도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정치권 정계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도 “광주 원로분들에게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현 정국에 관한 얘기부터 촛불이 담긴 의미와 요즘 광주 및 호남에 민심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 등…대체로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고 말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일반적 조사만으로는 만으로는 알 수 없는 광주와 호남에 바닥민심을 충분하게 느꼈다. 특히 광주 원로분들이 저에게 ‘좀 더 적극적인 행보로 나서달라’고 당부하셨다”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제7공화국의 시작을 위해 다시 정진해 나가겠다. 광주에서, 무등산에서 그 기운을 받아가겠다”고 새판짜기 역할론을 자임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귀국 직전인 지난 11일 반 전 총장과 곧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반 전 총장이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는 새로운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쪽으로 뭘 해보겠다면 모를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는 13일 기자들에게 반 전 총장의 전날 귀국 기자회견에 대해 “반 전 총장이 기득권·특권세력을 어떻게 떨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보다 구체적 비전을 좀더 보여야 한다”며 “주변 모습들은 그렇게 새로운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한편 역시 반 전 총장과의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대를 받았지만, 불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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