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이회창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 지지발언을 위해 무대로 오르고 있다. 2017.1.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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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지난 2000년 당시 유력 대권 주자였던 이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한 바 있다.
이 전 총재는 인사말에서 유 의원을 향해 “정의로운 대통령,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유 의원이고,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을 상대할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과 같은 실력과 내공을 갖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신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우리나라 정치에는 정의가 실종돼 있다. 다수는 단지 숫자일 뿐 정의로운 가치를 내리는 게 아니다”라면서 “정치가 제대로 되고 이 나라가 제대로 가게 하려면 정치인 스스로 확고한 정의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보수에 필요한 것은 보수의 가치에 대한 진정한 신념과 열정”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유 의원이 그동안 해온 것을 봐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정열을 갖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고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갈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전 총재는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 의원을 매도하고 결국 원내대표직을 떠나게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0년 이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해 원외임에도 당 싱크탱크의 수장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는 등 이 전 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바 있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충실히 보좌했던 데 보답하는 차원에서 오랜 칩거를 깨고 유 의원의 대선 출마를 이처럼 직접 지원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둔 2월 중순 새누리당 예비후보였던 최측근 이채관 경남대 초빙교수의 서울 마포을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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