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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관저에서 ‘조용한 설쇠기’…특검·헌재 대비

朴대통령, 관저에서 ‘조용한 설쇠기’…특검·헌재 대비

입력 2017-01-27 11:14
업데이트 2017-0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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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측 “충분한 심리 이뤄져야…탄핵은 ‘황금거위’ 같은 상황”

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조용히 명절을 쇤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모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하고, 25일에는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보수 성향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하는 등 연휴 직전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명절 동안에는 외부 노출을 삼가고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2월 초까지 대면조사를 요구하는 특검팀과 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조율하는 가운데 설 직후에는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예상되고 있어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연휴에도 관저에 머무르면서 특검과 헌재 상황을 살피면서 법리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헌재가 3월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혀 운명의 시간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대리인단과 연휴 중 수시로 접촉해 대응책을 긴밀히 상의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생사를 결정하는데 날짜를 정해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하고 명명백백하게 재판정에서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25일 인터뷰가 일방적 변명이라는 비판에 대해 “탄핵 사태가 오게 된 데 대한 부당함을 지적한 것이고 진짜 법리적 논쟁은 헌재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금을 꺼내려고 배를 갈라 거위를 죽였는데 정작 황금은 찾지 못한 ‘황금거위’ 일화를 예로 들며 “이번 탄핵 사태는 ‘암덩어리가 있다’고 해서 배를 갈랐는데 암은 없고 사람만 죽이는 식이라는 게 법률가들의 해석”이라며 탄핵 사유가 잘못된 의혹에 근거했다는 논리를 집중 부각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직후에 거물급 변호인을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추가해 법률 대응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이 끝나기 전에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해명을 하거나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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